도쿄올림픽 조직위 이사들도 "개막식 취소" 요청했지만…강행 논란

입력 2021-07-23 09:43   수정 2021-07-23 09:44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 20여 명이 개막식 중단 혹은 간소화를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무토 토시로 사무총장에게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조직위원회 이사들이 개·폐막식 연출 총괄 코바야시 켄타로의 해임과 관련해 회의를 가지면서 개막식을 취소하거나 행사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이사 전원이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개, 폐막식 연출을 담당했던 개그맨 출신 쇼디렉터 코바야시 켄타로는 과거 유대인 학살을 개그 소재로 삼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해임됐다. 해임을 앞둔 21일 조직위원회 이사들의 온라인 회의가 진행됐고, 이들은 해임과 함께 개막식을 어떻게 진행할 지 논의했다.

이사들은 "코바야시가 연출에 관여하지 않는 개회식을 하기 위해서 행사 자체를 중단하거나, 각국, 지역 선수의 입장과 행진, 성화 점화, 개회 선언 등을 단순화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규약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한 이사는 "시간을 크게 단축돼야 한다"며 "고액의 중계권료를 지불하고 있는 미국 NBC에서 항의할 수 있지만,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수정이 불가피한 게 이해되는 상황이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무토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행사 취소 혹은 간소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지만, 조직위는 기자회견 없이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이사회 내부에서도 불안감과 불신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NHK 등에 따르면 개막식을 하루 앞둔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9명이었다. 이는 지난 1월 15일 204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예정대로 23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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